최근 연이어 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와 사적 인연이 있는 인사들의 대통령실 근무가 논란이 되고 있는 가운데, 윤석열 대통령의 강원도 40년 지기 2명의 아들이 나란히 대통령실 시민사회수석실에 근무하고 있는 사실이 추가로 확인되었습니다.

'오마이뉴스' 취재에 따르면 강릉의 한 통신설비업체 대표 우씨 아들(30대 초반) A씨와 동해에서 전기업체를 운영하는 황씨 아들(30대 중반) B씨가 대통령실 시민사회수석실 행정요원과 행정관으로 근무중이라고 합니다. 황씨 아들 B씨의 채용 건은 앞서 언론에 여러차례 보도되어 '사적채용' 논란을 불렀지만, 또 다른 지인 우씨의 아들이 같은 부서에 함께 근무하는 사실이 확인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합니다. B씨는 서울대 음악과를 졸업한 뒤 성악가로 활동해 왔습니다.
황씨 아들 B씨와 우씨 아들 A씨는 평소 사석에서 윤석열 대통령을 삼촌이라 불렀고, 두 사람 모두 지난 대선에서 윤석열 후보 선거캠프와 인수위에서도 활동했습니다. 지난해 5월 대선 출마를 저울질하던 윤석열 대통령이 강릉에서 권성동 의원(국민의힘) 등 지역 유력 정치인을 만났을 때 황씨와 우씨도 동석했으며, 윤석열 대통령은 우씨의 집에서 하룻밤을 묶었던 것으로 전해지고 있습니다. 우씨 또한 황씨처럼 대통령의 '40년지기'로 알려졌습니다.

우씨가 아들 A씨의 대통령실 취업 사실을 사업관계 등에 있는 지인들에게 알려 강릉 공직사회에도 소문이 났던 것으로 전해지고 있습니다. 우씨가 대표로 있는 강릉 정화통신은 1979년 설립된 이래 강릉시 통신시설 유지보수를 도맡아왔고, 강릉시가 유치를 추진하고 있는 세계교통총회(its) 기반 시설 사업에도 엘지유플러스와 컨소시엄 형태로 참여하고 있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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