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가평 계곡에서 남편을 살해한 혐의로 수사를 받던 아내 이은해(31)씨의 신원이 공개된 것과 관련해 온라인상에서 이은해씨의 과거 영상이 확산되고 있습니다.
인천지검 형사2부(김창수 부장검사)는 30일(수) 살인, 살인미수, 보험사기 방지 특별법 위반 등의 혐의로 이은해와 공범 조현수의 체포영장을 발부받아 지명수배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두 사람은 2019년 6월 경기도 가평 용소계곡에서 이은해의 남편 윤 모씨를 살해한 혐의로 수사를 받던 중 도주해 행방이 모연한 상태로 알려졌습니다.
이은해의 이름, 나이, 얼굴 등 신원이 공개되자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와 SNS에는 과거 이은해가 출연한 예능프로그램의 캡처본이 확산되고 있습니다. 이은해는 2002년 3월 방송된 MBC 예능프로그램 '일요일 일요일 밤에-러브하우세'에 출연했습니다.
2002년 당시 6학년(13살)이었던 이은해는 인천 연수동의 9평대 집에서 하반신 마비 증세가 있는 부모님과 살아가는 것으로 소개되었습니다. 이은해의 부모는 "국가보조금 45만원으로 한 달을 버틴다"라고 말하며, 경제적인 어려움 속에서도 이은해의 가족은 화목한 모습을 자랑했습니다.
이은해는 방송 말미에 보수된 집을 보며 "엄마, 아빠께서 오늘처럼 말을 많이 하시고 우시는 모습을 처음봤다. 저도 커서 받은 만큼 어려운 사람들에게 베풀고 싶다"고 다지해 시청자들의 마음을 울리기도 했습니다.
한편 이은해는 공범 조현수와 함께 수영을 전혀 할 줄 모르는 이은해의 남편 윤 모씨에게 다이빙을 하게 한 뒤 구조하지 않고 숨지게 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또한 두 사람은 같은 해 2월에도 강원도 양양의 한 펜션에서 윤 모씨에게 복어 피 등을 섞은 음식을 먹이거나, 경기도 용인의 한 낚시터에서 윤 모씨를 물에 빠뜨렸지만 미수에 그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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